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첫 1위’ 장혜진, 국민가수 인순이 제친 비결은?
마침내 첫 1위, 긴 목마름은 이 한 번으로 보상받았다. 가수 장혜진이 ‘나는 가수다’ 출격 두 달여 만에 거둔 성과였다.

28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새로 영입된 세 명의 가수 인순이, 바비킴, 윤민수와 더불어 장혜진 조관우 김조한 자우림 등의 기존가수가 6라운드 1차 경연 무대를 가졌다.

가수들의 자신의 노래가 아닌 미션곡을 부여받은 본격적인 서바이벌의 시작이었다. 이날의 1위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부른 장혜진, 2위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부른 윤민수, 3위는 진주의 ‘난 괜찮아’를 부른 인순이, 4위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부른 김조한이 이름을 올렸다. 그 뒤는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부른 바비킴, 패닉의 ‘왼손잡이’를 부른 자우림,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를 부른 조관우가 이었다.

그 치열한 경합은 마침내 막이 올랐다. 원년멤버가 모두 퇴장하고 맞는 시즌2격의 방송의 첫 발이었다.

▶ ‘눈물의 디바’ 첫 1위 장혜진=‘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 김형석은 장혜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뭔가를 꺼내놓지 않은 무대인 것 같아 항상 아쉽다”고.

장혜진은 ‘나가수’ 입성 초기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90년대를 평정했던 발라드의 디바답지 않은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 디바의 경연 모습을 바라보던 청중들조차 그녀의 떨림을 온몸으로 느낄 뿐이었다. 카라의 ‘미스터’ 등을 통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장혜진의 무대에 대한 응답은 그리 좋지 않았다. 부상 투혼을 발휘했을 당시에도다.

장혜진의 무대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바이브의 ‘술이야’를 통해 중간평가 1위, 본경연 2위에 오르면서부터였다. 이 때부터 장혜진은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장혜진’이라고 말하니 바라보는 평가단 역시 장혜진에게 이끌렸다. 두 경연 연속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원년멤버들이 떠나고 국민가수 인순이가 등장하면서 순위는 다시 떨어졌다. 


장혜진은 이날 “방송을 모니터하면서 저 사람들과 내일 또 경연을 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불안과 긴장이 커졌다고 했지만 이날 장혜진의 무대는 ’지금껏 보여준 것 중 최고’라는 것이 자문위원단의 평가였다.

깨끗한 목소리로 포문을 열었다. 목소리가 가장 큰 악기임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원곡보다 빨라진 리듬감은 보다 세련된 스타일의 ‘가질 수 없는 너’가 완성됐고, 감정에 호소하기 보다는 가수로서의 가수다운 무대였다. 징혜진 본연의 색을 찾고 가장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니 국민가수 인순이의 위엄마저 아우르며 1위 자리에 올러서게 됐다. 장혜진의 파워풀하고 시원한 가창력과 애드리브는 “기술 점수는 9점 이상(안혜란)”, “가장 장혜진스러운 소리(장기호)”, “지금껏 보여준 무대 중 최고(김현철)”였다는 자문위원단의 평가와 같았다.
 

마침내 첫 1위에 오른 뒤 장혜진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치도 못했던 결과 발표에 장혜진은 “인순이가 1위라고 생각했다. 깜짝 놀랐다”면서 “드디어 1등 가수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며 떨리는 마음을 다독였고, 장혜진과 같은 ‘나는 가수다’에 입성한 조관우는 동기생 장혜진의 1위에 “부럽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경연의 막이 오른 이날 ‘나는 가수다’는 11.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피선데이(18.0% KBS2)’, ‘일요일이 좋다(9.5% SBS)’ 등이 포진한 예능 전쟁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