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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차량입니다” 속여판 14명 무더기 입건

사고 등으로 교환된 부품에 먼지를 입히고 정교한 실리콘 작업을 해 교환 흔적을 없애는 것을 뜻하는 속칭 ‘무빵 작업’을 해 사고차량을 속여 팔아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9일 속칭 ‘무빵(무사고) 작업’을 통해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판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A(33)씨 등 광주 지역 중고차 매매업자와 딜러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무빵기술자와 주행거리 조작기술자 1명씩을 구속하고 다른 기술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09년 9월께부터 경기 지역의 중고차 경매장에서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 238대를 싸게 낙찰받아 무사고 차량인 것처럼 속여 모두 32억원을 받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낙찰받은 차량에 대해 대전과 전남 나주에서 무빵작업을 거쳐 자동차 성능검사에서 무사고 차량으로 판정받은 뒤 주행거리도 조작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대당 20만~70만원에 무빵작업을 하고, 10만원 안팎을 주고 주행거리를  조작한 뒤 낙찰가보다 수백만원 비싸게 차량을 되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매상 대표 A씨는 자신의 처남을 대전의 무빵기술자에게 보내 5개월가량 기술을 배우게 하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넸으며 올해 초부터는 농촌 지역에 간이작업장까지 차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동부경찰서 수사 담당자는 “중고차를 살 때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차 사고 이력 조회를 하고 매매계약서를 작성할 때 ‘피해발생 시 손해배상이나 환불’에 관한 내용을 적어야 한다”며 “자동차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정밀 성능진단을 받거나 구입 전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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