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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되는 예능감…또다른 인순이가 보인다
인순이는 이미 노래에 있어서는 ‘잘 부른다’는 평판이 나 있는 상태다. 그의 노래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서인지 지난 21일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아버지’는 극찬을 받았지만, 28일 부른 진주의 ‘난 괜찮아’는 별로 새롭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55세인 인순이는 20살 이상 차이 나는 ‘나가수’ 출연자들과 어울려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다. ‘나가수’가 끝날 때까지 인순이보다 나이 많은 가수는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인순이쯤 되면 ‘레전드’라며 젊은 가수들과의 경연을 피할 수도 있다. ‘급’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정반대의 시각도 존재한다. 인순이에 대한 극찬이 이제 지루하다는 반응이다. ‘난 괜찮아’를 부른 인순이를 두고 김신영이 “나만 가수다란 느낌”이라고 말하고, 김태현은 “다른 사람은 안 괜찮아라는 분위기다”고 코멘트를 한다. 기존의 지나친 찬양조에 안티(Anti)도 나오는 모습이다.

어쨌든 인순이는 자신을 낮춤으로써 후배 참가자들과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나가수’ 첫날 매니저인 박명수를 구박하면서 시작한 것은 ‘나가수’가 예능 프로그램임을 파악했다는 뜻이다.

인순이는 “내가 들어오면 자기가 빠진다고 말한 박명수를 죽이러 왔다”고 말하는 등으로 방송분량을 꽤 뽑아냈다. 벌써부터 인순이-박명수 커플이 유달리 다정한 스킨십을 자주 보여주는 장혜진-지상렬 커플을 능가하는 예능감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28일 방송에서는 이마를 가리는 헤어스타일로 변신도 꾀했다.

인순이는 ‘전설’로 남기보다 현역으로 뛰면서 경쟁도 하겠다고 나섰다. “경로우대는 사양하겠습니다”면서 “여전사 같은 비장함으로 나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자신의 입으로 “여러분이 붙여준 국민가수”라고 말할 때는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자연스러운 예능감과 가창력을 함께 발휘해 자신의 스토리와 잘 매치된다면 인순이에 대한 또 다른 평가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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