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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부동산 개발 새 트랜드 ‘바다 매립’…생태계 파괴 우려
보하이만 35㎢ 인공섬 개발

보상·입찰비 없고 허가 쉬워

고수익에 연안도시 매립열풍


중국 연안 도시들이 앞다퉈 바다 매립지 사업에 뛰어들면서 중국 동북부 산둥(山東)성 보하이(渤海)만의 해안선 변화와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고 중국 경제 주간지 신스지(新世紀) 최신호가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산둥 성 옌타이(烟台)시의 룽커우(龍口) 해안에는 하루 수백 대의 트럭이 흙을 실어나른다. 트럭 한 대당 기사 3명이 배치돼 밤낮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이 지역 관리인은 바다를 매립하는 데 드는 흙이 싼샤(三峽)댐 물막이 공사에 사용된 양과 맞먹는다면서 중국 최대의 해저 매립 인공섬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3년 후에 이곳에는 면적 35㎢에 달하는 거대한 땅덩어리가 생겨난다.

해안선이 3345㎞에 달해 중국 전체 해안선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산둥 성은 바다 매립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둥잉, 빈저우, 에이팡, 웨이하이, 칭다오, 르자오 등 연안지역은 해저 매립 계획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해저 매립이 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 셈이다.

해저 매립에 열을 올리는 것은 수십배의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철거 보상도 필요없고, 토지 입찰 비용도 들지 않는다.

사업 허가도 해양국과 환경보호국의 허락만 있으면 별다른 절차가 필요없어 다른 토지 허가보다 훨씬 수월하다.

룽커우의 경우 산업발달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건설 용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09년 이래 44억위안 규모의 투자항목이 정부 허가를 받았지만 지난해만 부족한 토지가 500㏊에 달해 해저 매립지는 토지 부족을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신스지 잡지는 환경을 팔아 경제 발전을 일군 중국 경제성장 방식이 재현되고 있다며 해상 유전 유출에다 대규모 매립 사업으로 병들고 있는 보하이만의 환경 재앙을 우려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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