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오는 30일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 공개 구혼을 하고 싶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초고속 결혼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결혼식을 따로 하지 않고 ‘결혼 성명’으로 대신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인연에 대해서 그녀는 “쉬시위안(徐熙媛ㆍ대만 여배우)과 왕샤오페이(중국 부호 2세) 커플처럼 네 차례 만나고 결혼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두 사람을 꼭집어 거론하기도 했다.
아자오의 이상형은 ‘싫지 않은 외모에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 경제적 기반이 잡혀 나와 가족을 돌 볼 수 있는 정도. 여성에게 폭력행사하는 사람은 절대 사절. 한두살 연하여도 상관 없지만 진취적 성향이 반드시 있어야 함’ 등이다.
최근 홍콩 또는 대만의 여자 연예인들이 중국 남성과 많이 결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자오는 “중국 남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서 일하면서 보니 남성 권위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등 문화나 생활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자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개 구혼을 하고싶다는 여자 연예인들은 쑨옌쯔, 자오웨이, 류이페이 등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의 공개구혼에 유독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역시나 3년 전의 누드사진 유출 파문 때문이다.
지난 2008년 홍콩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홍콩 배우 천관시(陳冠希) 누드사진 파문 때 가장 많은 사진이 유출 돼 피해를 봤던 여자 연예인이 바로 얼마전 이혼한 장바이즈와 아자오다. 둘 다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였기에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아자오는 이 일로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지만 이후 영화 등을 통해 재기했다.
중화권 언론들은 이번에도 이 문제를 잊지않고 끄집어 냈다. 30일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만 30세의 아자오 공개구혼. 남성들이여 당신이라면 그녀와 결혼하겠는가’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질문도 ‘결혼하겠는가’라는 문항과 함께 ‘아자오가 누드사진으로 타격을 입은 적이 있는데, 당신은 여자의 과거에 신경 쓰는가’라는 문항을 덧붙였다.
중국 언론들은 누드 사진 유출 사건이 아자오에게 평생 올가미가 되고 있다며, 이번 공개구혼의 결과에 관심을 드러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