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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노인폭행’ 외국인 “흑인비하 발언 오해했다” 해명
한 흑인 남성이 버스에서 중년 여성과 할아버지에게 고성으로 욕설과 폭행을 퍼부으며 버스 안을 공포에 몰아넣은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이 들끓은 가운데, 이 흑인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흑인 비하 발언”을 했다고 오해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지난 28일 오후부터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진 ‘버스안 흑인 남성 폭행 동영상’은 파란색 상의를 입은 거구의 흑인 남성 H씨(24)가 갑자기 흥분하며 자리에 앉아있던 노인 A씨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챙을 뒤로 돌려 모자를 쓴 거구의 H씨는 큰 소리로 “Shut up” “Don’t talk to me”를 연발하며 A씨에게 위협적으로 대들고 비아냥거리며 웃는 등 공포스런 행동을 해 보는 이를 경악케 했다.

A씨 옆에 앉아 있던 중년 여성이 “하지마”라고 강경하게 말리자 오히려 H씨는 더욱 위협적으로 얼굴을 들이대며 욕설을 퍼부어 차에 탔던 승객들은 공포에 질렸다. H씨는 또 A씨의 얼굴을 밀치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계속 이어갔다.

당시 버스 안에는 적지않은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버스 안은 이 건장한 흑인 남성의 난동으로 공포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이 동영상에는 한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경찰서로 가길 요구하는 음성도 담겨 있다.

이에 버스는 인근 경찰서로 향했고 H씨는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하지만 통역관이 없어 경찰은 H씨를 체포 1시간만에 되돌려 보냈고 네티즌들이 또 다시 분통을 터뜨린 가운데 경기분당경찰서는 30일 오전에야 H씨를 불러 두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H씨는 “좌석에 앉아있던 남성이 ‘Shut up’(닥쳐)이라고 말해 기분이 상했고 이어진 한국말을 잘 알아듣진 못했지만 흑인을 비하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했고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조사한 뒤 H씨를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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