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로존 경기체감지수(ESI)가 6개월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3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8월 ESI가 98.3으로 전달에 비해 4.7포인트 떨어졌으며, EU 27개국 전체의 지수 역시 97.3으로 5포인트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ESI는 소비자와 기업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향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설문조사해 지수로 만든 것이다. 장기 평균치인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그 이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또 개인 소비자와 기업 경영자들이 향후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8월 지수는 건설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악화됐으며, 금융 서비스와 소매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의 경우 112.7에서 107로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유로존이 아닌 EU 국가 중 최대 경제국인 영국의 경우에도 98.5에서 92.9로 크게 떨어졌다.
집행위는 재고가 너무 많다고 평가하는 경영자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수출 주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올리 렌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금융시장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 불안해 하는 것이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올해 성장률을 1.6%로 잡고 있으나 내달 15일에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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