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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백’ 조관우, 혼인빙자간음-마약복용설...사실은?
‘화려한 팔세토 창법’, ‘명창 조통달’을 아버지로 둔 음악집안에서 나고 자란 조관우. 단지 ‘얼굴없는 가수’의 대명사로 알려지던 그에게도 갖은 루머과 인고의 유년시절이 있었다.

조관우는 30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팔세토 창법의 진수를 선보이며 받게 된 관심은 조관우를 토크 프로그램으로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관우의 성장과정과 아버지 조통달의 이야기, 그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루머다. 혼인빙자간음에 마약복용설, LA 갱 구타설 등 다정한 아버지이자 ‘나가수’의 공식 음유시인 역할을 맡고 있는 지금의 조관우를 떠올린다면 상상할 수 없는 루머. 하지만 이 루머로 말미암아 조관우에겐 고통의 시간이 뒤따르게 됐다. 

루머의 발생지는 음반작업을 위해 떠난 미국이었다. 사실 조관우는 앨범작업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났으나 부풀려진 루머들은 조관우를 LA로 이끌었다. 조관우는 당시를 떠올리며 “음반작업을 위해 미국이란 곳에 처음으로 갔는데 LA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였다”면서 해당 루머에 대해 전하기 시작했다. 보도 내용은 조관우가 LA에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내가 건방지게 구는 바람에 갱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빌었다는 것. 이 루머를 듣고 조관우는 “LA 신문사로 가서 ‘어떻게 현지에서도 모르는 일이 한국에서 나오나’ 따졌다”고 전했다. 이후 정정보도가 전해지고 이 일은 한차례의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지만, 또다른 루머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마약복용설이었다. 음반작업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조관우는 마약단속반에 끌려가게 됐고, 모든 검사를 마친 조관우는 무사히 풀려나게 됐지만 루머는 점점 커져갈 뿐이었다.

세 번째 루머 역시 이 시기에 불거졌다. 기혼자인 조관우가 미혼인 척 가장하며 여대생에게 결혼을 하자고 접근했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조관우는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이미지 회복을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이에 조관우는 “내가 깨끗하다곤 얘기 안 드리겠다. 관리를 했었다면 그렇게까진 안 됐을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담담히 전했다.

1998년 일련의 루머들로 인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앓게 됐던 조관우, 이날의 상처들이 아직도 지워지진 않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조관우의 부친인 명창 조통달이 ‘몰래 온 손님’으로 출연해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음악을 하려했던 조관우의 꿈을 강하게 반대했던 이야기가 드 가운데 하나다. 이에 조통달은 “그땐 국악이든 양악이든 딴따라라고 천대를 받았다”면서 “음악이 결혼반대의 이유가 될 정도로 천대 받는 상황에서 그 고충을 대물림하기 싫었다”고 반대 이유를 전했다.

이날 조통달 부자는 지난 일을 회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출과 자살시도로 이어지는 시련의 시절을 겪은 기억 때문이다.

워낙에 엄격했던 아버지 조통달, 아들 조관우는 그 엄격한 교육방식에 대한 두려움과 반발심에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무작정 집을 떠나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간 적이 있었다는 가출소동을 전했다. 귀엽기만한 가출소동이 아니었다. 조관우는 헤어진 엄마를 보고싶어 먼 길을 떠났고 이에 아버지 조통달은 “모두 내 잘못”이라고 어린 아들의 마음을 위로했다고 한다.

뿐아니라 수없이 자살을 시도했던 사연도 있었다. 조관우는 당시를 떠올리며 아버지에 대해 “아픔과 슬픔을 동시에 줬다”고 했다.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 손에서 키워졌지만 할머니가 워낙에 힘든 생활을 하시다 보니 연탄불을 피워놓고 몇 번이나 죽기를 시도했다는 아픈 사연을 전하며 말을 맺었다.

한편, 조관우가 출연한 이날 방송은 8.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동일 시간대 방송된 ‘강심장(SBS)’이 기록한 10.3%보다 소폭 뒤진 수치를 기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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