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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사위원 3인3색 ...‘슈스케3’ 빛냈다
이승철 직설적 속사포\n윤종신 디테일한 지적\n윤미래 따뜻한 심사평\n\n타 프로그램과 차별화\n시청자들 취향폭 넓혀
‘슈퍼스타K3’는 심사위원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이승철은 속사포로, 윤종신은 디테일로, 윤미래는 따뜻함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이승철은 ‘슈스케2’ 때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활기차며 거침없는 심사를 보여주고 있다. 노래가 안 되면 무조건 불합격을 내린다.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못하면 “못한다”고 바로 말해버리는 스타일이다. 물론 그 원인도 함께 짚어준다.
이승철의 직설적 평가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헛된 희망과 욕심을 갖지 않게 하고, 자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도움이 된다. 이승철의 심사가 독설이 아닌 이유다. 이승철이 숙고형이 아닌 직감에 의해 속사포처럼 판단을 내리는 데다 농담도 곁들여 가벼운 듯 보이지만 누가 잘하는지는 정확하게 가려낸다.
뉴욕 예선에서 이승철이 남자 고교생 유진 킴에게 “노래를 선천적으로 잘 하시는데 아무 생각 없이 부르시네요”라고 말하고, ‘1박2일’과 ‘방가방가’에 나온 칸 아사투르만 씨에게는 “성량은 좋지만 키를 못 맞춘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창현을 두고는 “웬만한 애들과 ‘맞짱’을 뜰 수 있고 오디션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실력”이라고 하고, 기타를 치며 자작곡을 부른 최영태에게는 “노래가 좋다. 내가 이번에 11집 내는데 노래를 팔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윤종신은 국문학도 답게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며 뮤지션, 프로듀서라는 전문 음악인의 시각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심사한다. ‘슈스케3’에서는 희소가치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윤종신이 ‘슈스케2’에서 장재인이 탑3에 포함되자 “비주류 음악을 하는 친구가 이만큼의 성과를 냈다는 것은 대중들의 취향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승하는 친구보다 가요계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을 정도다.
윤종신은 냉정하면서도 따뜻하다. 디테일에 강해 지원자의 세세한 측면을 미세하게 전달하는 데도 능하다.
윤미래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함께하는 심사위원이 누구냐에 따라 때론 부드럽게, 때론 카리스마 있는 날카로운 모습으로, 순발력을 요하는 노련함까지 보여준다.
윤미래는 심사 직전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소울(soul)을 가진 사람을 찾겠다”는 심사 기준을 밝혔다. 한 회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기만의 명확한 음악 색깔을 가진 뮤지션답게 중심을 잃지 않은 정확하고 임팩트 있는 심사 기준과 심사 평으로 도전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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