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 대학생운동본부 결성
교통비 할인·학내물가 안정 추진
대학생 반값 등록금 투쟁이 반값 생활비로 확대된다. 비싼 등록금과 고물가에 신음하는 대학생들은 ‘대학생반값생활비운동본부’를 결성해 교통비 할인, 주거문제 해결, 학내 물가 안정 등을 사회에 요구하며 학생 생활복지 실현을 주장할 계획이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31일 서울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대학생 반값 생활비 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 생활안정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예산과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대련은 “비싼 등록금뿐만이 아니라 높은 월세값, 취업 준비를 위한 사교육비, 매 학기 필요한 실습비와 교재비 등도 대학생들을 괴롭힌다”며 “높은 생활비는 단순히 경제적 부담감만이 아닌 학생들의 인간관계, 건강권, 학습권까지 좌우한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생활과 복지문제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반값 생활비 운동을 펼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대련은 ‘대학생 반값 생활비 운동본부’를 결성해 ▷대학생 교통비 할인 ▷유스하우징 조례 제정 운동 ▷전국 대학 물가 실태 조사 ▷대학생 생활고 실태 알리는 캠페인 ▷대학생 생활안정 관련 법안 마련 및 현실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대학생 생활안정 관련 법안을 만들어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약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대련은 “대학생 교통비 할인 및 대학생 주택 ‘유스하우징’ 설립을 전국 지방자치 의회가 조례로 제정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며 지방의회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대학별 물가 실태조사를 진행해 학교별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통해 학내 물가 안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대련은 “더 이상 생활고에 시달려 목숨을 끊는 대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반값 등록금을 이행하고 대학생 생활복지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도록 적극적인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