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조회에 예정보다 10여분 늦게 모습을 드러낸 곽 교육감은 에메랄드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 차림의 모습이었으며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으나 목소리에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곽 교육감은 “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나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그 어느 때보다도 실감하고 있다”며 교육감 직무를 책임감 있게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으실 거다”며 “이번 사태의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나로 말미암아 교육청 직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검찰조사와 관련해 “오늘 이 자리에서는 지금 내 안에서 꿈틀대는 많은 말들을 접겠다”며 말을 아꼈다.
곽 교육감은 직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달라”며 “나에 대한 우려로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잠시 식었다면 다시 추스르고 평상심을 되찾아달라”며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조회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오전 9시30분께 끝났으며 곽 교육감은 “아침 식사는 하셨나” 등 취재진의 가벼운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