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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혜진은 ‘힐링’의 복덩어리”
지상파 예능에 첫 도전한 한혜진이 SBS 월요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내고 있다.

극도의 이기주의MC 이경규와 예능에서 다큐적 느낌을 강하게 주는 김제동 사이에서 공동MC를 맡는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병풍MC나 묵언수행MC가 되기 좋은 구도다. 병풍MC가 되지 않기 위해 나대다가는 무리수를 연발하는 민폐MC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혜진은 병풍도 아니고 민폐MC도 아니다.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말을 어느 정도 해야 되는지도 잘 알고 있다.

드라마에서 형성된 단아하고 정숙한 이미지외에 상쾌하고 발랄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가끔씩 터뜨려주는 예능감의 효과는 기존의 착한 모범생 이미지로 인해 더욱 돋보이고 있다. ‘힐링캠프’의 최영인PD는 한혜진을 두고 “힐링의 보배요 복덩이다”고 말한다.

한혜진은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는다. 편안하게 말하면서도 그속에서 자연스럽게 예능감이 묻어나게 하는 스타일이다. 두 선배MC들에게 예의는 지키면서도 할 말은 한다. 절친 엄지원과 고창석이 나왔을 때는 몸개그도 선보였다.

한혜진이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고, 할 말은 하면서도 여린듯하고, 차분하면서도 몸개그까지 선보이면서 형성되는 분위기는 유쾌함이다. 한혜진이 나타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한혜진은 게스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애환과 고충을 공감하는 소통법도 알고 있는 듯하다. 힘든 시절을 경험했던 고창석이 “배우는 비참한 순간도 한발 떨어져 나에게 무기가 생긴 것 같을 때가 있다”고 하자 “나도 슬픈 일이 있어 울때 나중에 연기할때는 이렇게 울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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