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 내각 오늘 공식 출범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이 오늘 공식 출범한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노다 총리가 2일 오후 새 내각의 각료를 발표한 뒤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제95대 총리에 취임한다고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조각을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에서 국정을 총괄하고 국회대책을 맡을 관방장관에 최측근인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ㆍ61) 전 민주당 간사장 대리가 내정됐다. 후지무라 전 간사장 대리는 오사카시 출신의 중의원 6선 의원으로 노다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 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외무상는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ㆍ47) 민주당 전 정조회장, 재무상에 아즈미 준(安住淳ㆍ49) 민주당 전 국회대책위원장이 내정됐다. 호소노 고시(細野豪志ㆍ40) 원전사고 담당상과, 히라노 다쓰오(平野達男ㆍ57) 부흥대책담당상, 국민신당 출신의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ㆍ65) 우정개혁담당상은 유임이 결정됐다.
후지무라 오사무 아즈미 준 |
또 국가공안위원장에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의 측근인 야마오카 겐지( 山岡賢次) 민주당 전 국회대책위원장, 국토교통상에는 마에다 다케시(前田武志) 참의원 예산위원장, 국가전략 담당상에는 후루카와 모토히사(古川元久) 관방부 장관을 내정했다.
노다 총리는 이례적으로 취임 전인 1일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만나 자녀수당 등 민주당의 정권 공약을 재검토하기로 한 3당 합의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동일본 대지진 복구·부흥 대책, 세제 사회보장 일체 개혁, 경제 부양대책 등을 다룰 3당의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한편 노다 총리는 1일 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5분간 전화회담을 갖고 이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맞춰 양국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노다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ㆍ일 동맹이 일본 외교의 기축이며, 강고한 양국동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