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돌을 넘긴 젖먹이 유아들이 10년 전에 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소아보건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밤 10시 이후에 자는 생후 18개월 된 아이의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98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온 ‘늦게 자는 아이’의 비율이 30년만에 처음으로 급감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밤 10시 이후에 잠드는 18개월된 영아가 1980년 25%에서 1990년 38%, 2000년 55%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30%로 급감했다. 3세 아이의 경우는 2000년 52%에서 작년 31%로 줄었고, 5~6세 아이도 40%에서 25%로 감소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아이를 일찍 재우고 일찍 깨우는 부모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소아보건협회는 1980년부터 10년 간격으로 미취학 아동의 수면 시간을 조사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국의 1~6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 509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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