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말까지 구제역 의심 육류 2349t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당 송훈석(속초ㆍ고성ㆍ양양)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중에 유통되다 적발된 구제역 감염 및 의심 육류 가운데 가운데 상당량이 폐기되지 않고 다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국적인 구제역 발생 이후 시중에 유통되다가 적발된 구제역 감염 및 의심 육류는 2010년 465t에 이어 올해는 지난 7월말까지 1884t에 달하는 등 총 2349t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일반식당에서 소비될 경우 약 1565만명분(1인분 150g기준)에 해당되는 막대한 양이다.
하지만 이들 육류 가운데 1006t(42.8%)만 폐기되고 1342t(57.2%)은 폐기되지 않은 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의 경우 적발된 육류 가운데 약 840t(42.4%)만 폐기했고 충북은 약 69t(30.8%), 경북은 약 6t(11.8%), 전북은 약 490kg(87.2%)만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시와 부산시, 인천시, 대전시, 울산시를 비롯해 강원도와 경상남도 등은 전량 폐기했다.
송 의원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감염 및 의심 육류의 대량 시중유통 적발은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정부가 조속히 적극 나서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 그 실상을 정확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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