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을 맞은 김경동(사진.58)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간 출신 최고경영자(CEO) 답게 유연한 경영으로 예탁원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수석 전무, 우리투자증권 고문 등을 지낸 김 사장은 “업무 적응에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규제가 많아 CEO의 재량권이 크지 않다는 게 과거와는 다른 점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임기내 역점사업을 묻자 “신(新)증권결제시스템, 전자 단기사채, 전자투표 등 선진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디도스나 해킹 공격에 대비해 철저히 정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형 헤지펀드와 프라임브로커(PB) 도입에 맞춰 홍콩 사무소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지원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고객과 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경영을 하겠다”면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일정 점수 이하를 받은 팀장에겐 책임을 묻고, 최근 직원만족팀 신설에 이어 출산ㆍ육아 지원책을 확대하는 등 복지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중심의 소유구조 논란과 관련해선 “지난 2006년 거래소와의 합의 내용대로 현재 70% 수준인 거래소의 지분을 줄이기 위해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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