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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물가 꿈틀…지구촌 식량大戰 다시 오나
옥수수·밀 등 가격 오름세8월 곡물가격 지수 253P
옥수수·밀 등 가격 오름세

8월 곡물가격 지수 253P


쌀,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잠잠하던 세계 식량 가격이 또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FAO(세계식량기구)가 최근 발표한 8월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31포인트로, 7월의 232포인트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급등한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들어 23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8월까지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곡물 가격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식량가격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7월까지 감소하던 곡물 가격지수는 7월 247포인트에서 지난달 253포인트로 다시 뛰었다.

올해 세계 전체 식량 생산량은 23억700만t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높고 기상 영향으로 7월의 국제 곡물 생산량이 6만t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여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품목별로는 쌀,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가격지수가 모두 오름세다.

쌀은 지난해보다 2.5% 생산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 정부가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쌀을 수매할 계획임을 밝혀 가격이 전월비 5.3% 올랐다.

밀은 5~7월 흑해 연안 국가들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선진국 수요가 높은 고품질 밀의 공급 부족 및 미국의 봄밀 수확 지연 등이 겹치면서 전월보다 9.3%나 급등했다.

옥수수도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이상 고온으로 생산량이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2.9% 상승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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