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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고다음 인수전 ‘2파전’ 될 듯
독일계 온라인 손해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이하 에르고다음)의 인수전이 기업은행과 사모펀드의 2파전 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15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인수후보로 기업은행이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에르고다음을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아래 모 그룹측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양사는 이르면 내달 중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자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을 1000억원 미만으로 보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과 IBK연금보험에 이어 세 번째 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하게된다.

에르고다음은 종합손보사의 라이센스를 가져 일반, 장기, 자동차보험 등 모든 보험종목을 취급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은행이 인수하면 중소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영업으로 각종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쟁후보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최근 새마을금고와 군인공제회 등이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가 에르고다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와 군인공제회가 투자 참여한 PEF에서 에르고다음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대금이 관건인만큼 이들과 기업은행과의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지난 2007년 12월 독일 에르고그룹이 국내 포털회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인 다음다이렉트의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온라인 손해보험사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업계 3위(점유율 10%)로, 자산 규모 2200억원에 직원 730명을 둔 회사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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