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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원 손보사별 차보험료 비교발표 논란
최근 소비자원이 손해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 발표한 내용을 두고 신빙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각 손해보험사마다 고객의 가입조건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나, 이 기관이 이를 간과한채 몇개의 사례만을 조사해 가장 저렴한 보험사와 비싼 보험사로 이분화해 단정지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보험연구기관들 조차 소비자원의 이번 발표를 두고 보험료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올 1월에 이어 지난 15일 각 손해보험사별 다이렉트보험의 보험료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는 손해보험협회가 제공한 11개 손보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분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석결과로는 우선 800㏄짜리 소형차를 보유한 26세 남자가 1인 한정 계약할 경우 삼성화재가 가장 저렴하고, 하이카다이렉트가 가장 비쌌다.

즉 처음 가입한다고 가정할때 삼성화재의 차보험료는 62만 67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동부화재(70만9960원)·흥국화재(72만130원)순이었다. 반면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는 100만 6920원으로 가장 비싸 삼성화재와 무려 38만 220원이나 보험료 격차가 났다고 밝혔다.

또한 보험가입 경력이 3년이상 역시 삼성화재는 29만 8660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흥국화재 33만6890원 , 동부화재 34만6300원 순으로 저렴했다. 여자 역시 동일조건으로 보험료를 산출했을 때 삼성화재가 가장 저렴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처럼 삼성화재의 차보험료 저렴한 이유는 악사손해보험 등 일반 다이렉트보험사와 달리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상담원을 쓰지 않고 고객이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보험료 거품을 뺐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소비자원의 발표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각사별로 타깃고객군 등 영업전략이 다르다는 점과 보험의 기본원리가 무시된 채 단순한 몇가지 사례를 일반화한 것으로, 신빙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행 자동차보험료 비교 공시 항목은 지난 2006년 336개에서 대폭 늘려 총 3888개. 차종부터 성별,연령,특약조건,가입경력,담보 등 각각의 가입조건에 따라 보험료가 산출된다.

이 처럼 비교 항목을 대폭 늘린 것은 보험가입자들이 자신의 가입조건에 적합한 보험료를 비교ㆍ선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 금융당국의 조치였다. 때문에 고객층과 수천가지의 가입조건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특정 보험사의 보험료가 싸다고 단정짓는 것은 심각한 착오란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례로, 이번 조사내용에서 가장 비싸다고 발표한 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소형A(800cc)에 38세 남성이 35세 특약에 1인한정으로 해 최초 가입하면 보험료가 62만원 정도다. 반면 가장 저렴하다고 분석된 삼성화재는 약 66만원정도로 4만원이나 많다.

모 손보사 한 대표이사는 “보험사마다 주력 타깃대상 등 영업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연령별 보험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가입조건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몇가지 가입조건만을가지고 특정회사가 저렴하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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