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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수부, 박태규 금감원 고위직에 상품권 건넨 정황 확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스트 박태규(71ㆍ구속기소)씨가 박모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상품권 등 수천만원을 건네며 이 그룹 계열 은행에 대한 검사 강도 완화 청탁을 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태규씨는 감사원 의뢰로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에 대한 공동검사를 진행하던 지난해 2~6월 박 부원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청탁을 하고 금품을 줬다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규씨는 그러나 상품권 등을 건넨 사실은 맞지만, 이게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용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원장도 박태규씨와 아는 사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저축은행과 과련한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주 박 부원장에 대한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그가 금감원 실무자들과 통화한 사실,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영향력 행사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54)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21일 오전 9시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박 씨와 몇 차례 만나 금품을 받았는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저지에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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