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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곡 ‘안녕이라…’ 발매 동시에 가요차트 1위 다비치......마이크 하나만으로 무대를 다 채우다
아이돌 가수들이 즐비한 젊은 가요계에 가창력만으로 승부하는 팀이 있다.
이해리·강민경으로 구성된 3년차 여성듀오 다비치. 1년3개월 만에 발표한 새 미니앨범 ‘러브 딜라이트’의 타이틀곡 ‘안녕이라 말하지마’는 발표와 동시에 각종 가요차트 1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화려한 퍼모먼스 없이 꼿꼿하게 선 자세로 노래한다. 그래도 감성은 충분히 전달된다. 이전 히트곡들 ‘미워도 사랑하니까’ ‘8282’ ‘슬픈 사랑의 노래’ ‘시간아 멈춰라’ 등이 그러하듯, 이번 노래인 ‘안녕이라 말하지마’도 사랑하는 이를 잊지못한다는 애통함과 절절함을 담고 있다. 다비치만의 표현방식은 어떤 것일까?
“두 사람의 성격은 노래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나(이해리)는 다이내믹하게 확 질러버리는 스타일이고, (강)민경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부른다. 슬픔이 서로 다르게 표현된다. 그게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다.”
다비치는 세시봉과 ‘나는 가수다’를 통해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 음악 소비환경이 조금씩 바뀌어가면서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1살인 강민경과 26살인 이해리는 걸그룹 또래의 연령대지만 음악성과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방송에 출연하는 우리 세대 가수 중에는 노래만 하는 팀은 거의 없다. 가사를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희소성이 있게 됐다. 마이크 하나로만 무대를 채워야 한다.”
그래도 다비치는 비주얼과 퍼포먼스가 중요한 요소인 아이돌 걸그룹의 존재가 의식된다고 말했다.
“대중가수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과연 사람들이 발라드를 들어줄 것인가. ‘김미 어 콜 베이비 베이베’(8282의 가사) 하면 노래는 아시는데, 가수 이름은 잘 모른다. 이게 우리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아이돌들이 이름은 많이 알려졌는데 음악의 인지도는 낮은 것과 반대다. 팬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우리 음악을 들어줄 수 있는 층의 범위가 더 넓다는 장점이 있다.”
다비치는 20대로는 드물게 아날로그 감성을 지니고 있다. 일렉트로닉, 후크송, 오토튠은 자신들과 안 어울린다고 했다. 감성보컬 성시경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다비치의 발라드는 한국적 느낌이 있는 발라드지만 보다 세련됐다.
“‘뽕기’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한국적 한은 있다. 우리는 알리샤 키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를 듣고 자란 세대다. 하지만 이승철 신승훈 선배의 음악도 많이 들었다. 팝보다 우리 가요를 더 좋아한다.”
이소라나 임재범처럼 진정성 있게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다비치는 “특정 창법에 의존하면 한계가 있다”며 “가사에 맞추다 보면 담담하게 또는 쏟아 붓는 등 다양한 표현법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쿠스틱 음반도 내고 싶다”면서 “우리가 울지 않아도 대중을 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의도되지 않음이 좋다”고 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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