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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원생 김병만...목표는‘건축의 달인’...“내 손으로 부모님 집 짓고 싶어”
‘달인’ 김병만<사진>은 건국대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다.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 시험을 쳐 들어갔다. 연예인이 건축학과 대학원에 지원한 건 이 학교 개교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김병만은 건축을 공부하는 이유를 최근 펴낸 자전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에서 밝히고 있다.
김병만은 “면접 때 교수님이 왜 지원했느냐는 질문을 했다. 학부에서 건축을 전공한 학생도 따라가기 벅찬 학과인데, 내가 지원한 사실이 무척 황당했을 것 같았다”면서 “나는 정말 건축을 알고 싶어 대학원에 갔다. 그래서 어머니 집도 더 잘 지어드리고 싶었고, 개그맨으로서 개그 전용관도 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가끔 스케줄 때문에 학교에 결석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수업시간이 끝나도 간다. 교수님 앞에서 혼자 앉아 1대1로 수업을 듣는다”면서 “술잔을 놓고 밤을 새우며 건축수업과 인생수업을 병행할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병만이 어머니 집을 더 잘 지어드리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각별하다. 전북 완주군 화산면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할아버지 때는 잘살았지만 아버지가 사업하다 망해 셋방을 얻어 지냈다. 고향 산골마을에서도 10번 넘게 이사했다.
김병만은 “우리 마을에는 집이 다섯 채 있었다. 내가 고1 때 정부에서 새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어 우리만 빼고 모두 고개너머 마을로 새 집을 지어 이주했다. 결국 혼자 남은 우리도 무리해서 그 동네로 집을 지어 이사했지만 그때 얻은 빚이 부담이 돼 그 집도 빚으로 넘어갔다”면서 “당시 어머니는 새 집을 넘기고 이사할 때 울다가 실신했다. ‘내 인생에서 이런 집에 또다시 살 수 있겠냐’며 한탄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때 언젠가 다시 이런 공간을 마련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병만은 “나중에 개그맨이 돼 그 동네 땅을 711평쯤 구입했다. 그런데 땅을 사자마자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받고, 또 치매로 건강이 나빠지면서 집 지을 기회를 잃었다. 언젠가는 어머니의 집을 꼭 지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만은 소속사를 통해 일반인 여성과 내년 초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넘게 교제해온 이 여성은 최근 ‘개그콘서트’ 촬영장을 찾기도 했다. 21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김병만의 여자친구는 엄마처럼 포근하고 내조를 잘하는 성격이며, 키는 김병만 씨보다 큰 걸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김병만은 지난 15일 환상의 파트너 류담과 함께 SBS 생존 버라이어티 ‘정글의 법칙’ 촬영을 위해 아프리카로 떠났다. 서병기 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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