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은 25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파72ㆍ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해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1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최혜정은 양수진(넵스) 유소연(한화) 장하나(KT) 등 챔피언조로 나선 전날 상위권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7년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4년 만.
2003년 9월 KLPGA 정회원이 된 최혜정은 2007년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올해 국내 무대로 완전히 복귀했다. 복귀 첫 해 드라마틱한 몰아치기로 우승컵을 품에 안아 기쁨이 두배가 됐다. 특히 국산 볼 브랜드인 볼빅을 사용해 1부투어에서 우승한 첫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13번홀까지 무려 6타를 줄인 최혜정은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단독선두가 됐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두자릿수 버디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까지 2타 뒤진 채 추격하던 양수진은 16번홀(파5)에서 타수를 줄일 기회를 잡았으나 3m 버디퍼트를 실패했고, 마지막홀 버디를 기록해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