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개청 50주년을 맞이하여 문화유산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상징화한 ‘코리아 헤리티지 패션쇼’(Korea Heritage Fashion Show)를 2일 오후 7시 경복궁 내 흥례문 앞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콘텐츠를 재해석하여 패션을 통해 표현함으로서 문화유산의 현대적 가치와 가능성을 미래세대에 전하는 동시에 국민들이 고궁을 무대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이번 패션쇼는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보와 보물 등 유형문화유산’과 ‘전통놀이문화 등 무형문화유산’의 문양, 색상, 영감 등을 모티브로 정상급 디자이너 11명의 개성과 감각이 흠뻑 녹아들어 우리 문화유산의 우아함과 디테일함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궁궐의 색과 선, 전통문양 등 고유의 미와 철학을 재해석한 첫 테마는 유형문화유산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모습을 교차시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함께 오고가는 듯한 모습을 자아낸다. 전통의상의 대가인 김혜순, 이서윤 디자이너와 현대의상의 박윤수, 박춘무, 장광효 디자이너의 상징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담은 무대는 지나온 역사와 새로 만들어갈 역사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국보와 보물이 지닌 가치를 되새기고 국민 모두가 다함께 호흡하며 미래를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 테마로 진행되는 ‘전통놀이문화’는 강동준, 곽현주, 이주영, 임선옥, 하상백, 홍혜진 디자이너를 통해 무형문화유산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각 디자이너들은 그네,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거운 놀이문화’의 맥을 유지해온 전통놀이에서 받은 영감으로 특색 있는 연출과 개성적인 디자인을 착안, 창의적이고 모던함을 담은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코리아 헤리티지 패션쇼를 통해 전통에 모던함을 더한 색다른 디자인을 선보일 11명의 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는 놀라운 동기부여(모티베이션)의 원천인 문화유산을 새로운 작업과 변화된 모습을 통해 창조함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의 전통과 가치를 깊이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패션쇼가 우리 선조의 멋과 아름다움의 가치가 담긴 퍼포먼스를 통해 전통의 뿌리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역동적이고 세계적인 패션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 패션쇼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을 희망하시는 분은 한국패션협회 홈페이지(www.koreafashion.org)를 통해 신청을 하면 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