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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가요★, ‘서라벌 뜨겁게 달궜다’ 2만 관중 ‘열광’(종합)
다소 쌀쌀한 10월의 날씨도 2만여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2PM, 샤이니, 미쓰에이, GD&TOP, 세븐, 시크릿, 제국의 아이들, 포미닛, 비스트, 티아라, 씨스타, 아이유, 엠블랙, 에이핑크, 서인국, 김보경, 길학미 등 K팝을 대표하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 18개 팀이 환상적인 공연으로 경주 밤하늘을 뜨겁게 수놓았다.

이들은 3일 오후 6시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에 위치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류드림콘서트’에 출연했다.

택연(2PM), 민호(샤이니), 배우 박신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 첫 무대는 제국의 아이들의 ‘Heart for 2’과 ‘하루종일’로 시작됐다. 열정적인 무대로 첫 문을 연 제국의 아이들은 “‘한류드림콘서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많은 가수들이 뒤에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니 끝까지 즐기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실제로 이날 공연은 16도로 뚝 떨어진 차가운 밤 날씨로 난항이 예상됐지만 팬들은 두꺼운 외투를 챙겨 입고 하나같이 자리를 지키며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열화와 같은 함성으로 뜨겁게 반응했다.

제국의 아이들에 이어 무대에 오른 에이핑크는 신인 걸그룹답게 ‘몰라요’와 ‘잇 걸’을 깜찍하고 발랄한 안무와 함께 선보여 풋풋한 매력을 과시했다.

에이핑크에 이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 서인국과 길학미, 김보경이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시크릿은 ‘별빛달빛’과 ‘샤이보이’, 미쓰에이는 ‘굿 바이 베이비’, ‘배드 걸 굿 걸’을 공개하며 각 각의 매력을 뽐냈다.

아이유의 무대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의 대표적인 히트곡 ‘좋은 날’을 선보이자 팬들은 연신 ‘아이유’를 외치며 뜨겁게 호응했다. 여기에 락 버전으로 편곡된 ‘있잖아’를 공개하자 남녀노소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포미닛은 ‘핫 이슈’ ‘거울아 거울아’를 통해 특유의 섹시미를 과시했으며, 세븐은 ‘베터 투게더’ ‘디지털바운스’를 통해 데뷔 9년 차 가수다운 원숙미를 뽐냈다.

빅뱅의 유닛인 GD&TOP(지드래곤, 탑)의 무대는 1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은 ‘오 예’ ‘하이 하이’를 통해 축제의 열기를 더욱 더 고조시켰다. 특히 두 사람은 공연 중간 비트박스와 파워풀한 래핑으로 2만여 한류 팬들을 매료시켰다.

2부의 시작은 길학미, 서인국, 김보경 등 ‘슈스케’ 출신 가수들이 장식했다. 이들은 ‘슈스케3’의 주제곡인 ‘플라이’를 열창하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70~80년대 교복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티아라는 ‘롤리폴리’와 ‘왜이러니’를 통해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씨스타는 ‘쏘쿨’ ‘마보이’ ‘니 까짓게’로 화끈한 무대를 연출했다.

남자아이돌도 화끈한 무대로 객석을 가득 메운 2만여 한류팬을 열광케 했다. 샤이니는 ‘링딩동’과 ‘루시퍼’를, 비스트는 ‘숨’과 ‘픽션’을, 엠블랙은 ‘모나리자’ ‘오 예’를, 2PM은 ‘핸즈업’ ‘10점 만점에 10점’을 부르며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섹시 여전사’로 변신한 소녀시대는 ‘훗’과 ‘소원을 말해봐’를 부르며, 그야말로 공연의 분위기를 뜨겁게 고조시켰다. 특히 소녀시대가 ‘훗‘을 부를 때 객석에서는 군부대를 연상케 할 만큼 남자 팬들의 우렁찬 함성이 쏟아졌다.

소녀시대는 “데뷔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드림콘서트에 참석했다”라며 “이 모든 것이 여러분 덕분이며,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의 대미는 역시 동방신기가 장식했다. 이들은 ‘맥시멈’과 ‘왜’를 통해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동방신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끝까지 무대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데뷔 20년 차 국민가수 김건모의 무대는 관록이 돋보였다. 그는 신곡 ‘어제보다 슬픈 오늘’을 비롯해 ‘빗속의 여인’ ‘핑계’ ‘잘못된 만남’ ‘사랑이 떠나가네’를 공개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시켰다.

특히 김건모는 무대 중간 MC석으로 이동해 MC들과 재치 넘치는 퍼포먼스로 2만 여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출연자 전원이 함께한 ‘아리랑’ 무대는 선, 후배 가수들의 끈끈한 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로의 손을 맞잡은 출연진들은 ‘아리랑’을 열창하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물론 작은 사고도 있었다. 소녀시대가 무대에 오르기 전 음향 문제로 인해 VCR이 들리지 않는 등 십분 가량 공연이 지연됐다. 자칫 공연의 분위기가 끊길 수 있던 위기의 순간에서 빛난 건 MC 택연의 능숙한 진행 솜씨였다.

그는 무대 곳곳을 이동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다시금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잇게 했다.

특히 이날 ‘한류드림콘서트’는 각자 응원하는 가수는 다르지만 한 마음이 돼 응원하는 2만여 관객의 뜨거운 함성이 한층 성숙된 팬 문화를 엿보게 했다.

한편 ‘한류드림콘서트’는 오는 6일 오후 6시 Mnet외 6개 채널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이슈팀 최준용기자/ issue@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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