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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광장에 스티브 잡스 분향소 차리자고"...네티즌 운동 와글와글
일부 네티즌이 5일(현지시간) 사망한 미국의 IT 업체인 애플의 창업자이자 전(前) CEO(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의 ‘오프라인 분향소’를 만들자는 운동을 일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잡스가 ‘아이폰’을 개발했고 ‘혁신의 아이콘(icon)’이자 이 시대 최고의 CEO로 칭송받고 있지만 ‘오프라인 분향소’를 만들자는 무리가 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클리앙, 세티즌, 디시인사이드 스마트폰 갤러리 등 IT에 관심있는 네티즌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게시판 등에 따르면 이들 게시판에는 6일 오전 ‘오프라인에 잡스의 분향소를 만들면 좋겠는데…’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은 “오프라인 분향소를 만들려 한다”며 청계광장, 서울광장, 테헤란로 벤처타운, 구로 디지털단지 등을 ‘오프라인 분향소’를 설치할 장소로 예로 들며 댓글을 통해 다른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특히 분향소 설치 추천 장소로 관심을 끄는 곳은 지금은 철거된 서울 인의동 ‘세운상가’. 이 네티즌은 “이 지역이 국내 최초로 잡스가 개발한 애플2 컴퓨터를 조립, 유통한 곳”이라며 “분향소가 설치돼 마땅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잡스 제사라도 지내줄 기세’ ‘청계광장이 자기네집 앞마당 쯤 되나’ ‘아이팟 3세대부터 시작, 지금 아이폰, 아이패드에 맥북에어까지 퍼준 돈이 많지만 이건 오버ㅎㅎ’ 등의 댓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반(半) 옹호 조’로 ‘과거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을 때도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럴 수도 있다’ ‘차라리 앱스토어에 분향소를 하나 차리는 건 어떤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일부 네티즌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중앙문 앞이나 삼성전자 본사 인근인 강남역 사거리에 (분향소) 세워라’면서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며 최근 애플과 마찰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를 겨냥하기도 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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