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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플턴, 한국채권 이탈보다 유입 가능성 크다”
한때 채권시장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템플턴글로벌본드펀드가 한국채권을 더 팔 가능성보다는 더 사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10일 “9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나타났던 템플턴채권펀드의 순매도는 환매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환매 강도가 세지 않고 원화의 일시적 약세에 따른 단기투자기회가 형성된 만큼 추가 이탈보다는 자금 유입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흥국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이 3주째 이탈했는데,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권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템플턴 글로벌 본드펀드의 경우 8월 말 대비 지난 5일까지 미국와 룩셈부르크 소재의 가장 큰 펀드 두 개를 합쳐서 보면, 전체 순자산의 약 10.6%가 감소한 것으로 동부증권은 분석했다. 그러나 순자산가치에는 자산가격 하락분과 자금이탈(환매)이 함께 반영돼 있어 실제 환매 규모는 미국 소재 펀드가 잔고의 약 1%, 룩셈부르크 소재 펀드가 약 5%로, 가중평균하면 약 2.2%로 추정된다. 템플턴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원화채권 규모 22조4000억원을 감안하면 2.2%의 환매물량은 약 4900억원에 해당한다.

템플턴펀드의 환매가 시작된 9월 22일~10월 5일까지 이들의 보유비중이 높은 국고3년 비지표물들은 순매도 경향이 뚜렷했다. 9-2(2009년 발행된 두 번째 국고채)가 -3010억원, 10-2가 -1731억원, 8-6이 -617억원, 9-4가 -160억원이다. 5518억원 순매도다.

다만, 10-6(+3776억원)과 11-2(+4251억원)처럼 지표물과 바스켓물의 경우는 순매수였다. 이들을 합칠 경우 되레 총 2509억원 순매수다.

신 본부장은 “아마도 지난 9월 22일~10월 5일 동안 국고3년 비지표물 순매도 5518억원은 템플턴으로 추정된다. 10-6과 11-2의 경우 템플턴과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더해지면서 전체 물량은 2509억원 순매수로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템플턴의 순자산가치 하락폭에 비해, 아직은 (특히 미국 쪽은) 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더구나 최근 뉴스플로우를 보면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아시아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흥국 채권시장으로 자금은 유입 쪽으로 반전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장기적인 전망이 약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손절 우려보다는 원화의 단기적인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려는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더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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