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8월 이후 자산운용사별 액티브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16.3%로 1위를 유지했다. 최하위인 유진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평균수익률이 -30.9%로 골드만삭스보다 하락폭이 배 가까이 컸다. 전체 운용사의 평균수익률은 -23.8%였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17.3%로 전체 운용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0월 이후 최근 1주일 수익률은 -1.9%로 액티브 국내주식형 설정액 1000억원 이상 운용사 가운데 1위를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다른 가치주 명가 신영자산운용도 증시의 약세 국면 전환 이후 9월말까지는 평균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3.0%로 2위로 급부상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메리츠스마트월지급식’, ‘KB밸류초이스’ 펀드의 8월 이후 수익률이 각각 -6.04%, -9.37%로 1~2위를 차지했다. 대형 펀드 가운데선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펀드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부산저축은행 부실에 연루된 KTB자산운용은 간판 펀드인 ‘KTB마켓스타’ 펀드가 8월이후 -29.6%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유출 규모도 140억원으로 가장 많아 이중고에 휩싸였다.
상반기 높은 수익률로 자금을 빨아들였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는 -29.5%로 폭락장에서 저조한 수익률이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25.5%)와 디스커버리(-24.4%) 펀드, PCA자산운용의 ‘베스트그로쓰’ -25.4% 등 대표 펀드들도 평균 이하 수익률로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올해 초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중국 펀드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30% 넘게 폭락, 국내 투자펀드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펀드의 추락은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가 3분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재정위기 진원지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융시스템을 둘러싼 리스크는 3~6개월 지속하면서주가가 10~15%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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