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옵션만기일(13일)을 앞두고 긍정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선물시장 수급은 개선됐고, 차익거래를 통해 유입될 수 있는 물량만도 3조원 이상이 쌓여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3조6000억원, 1조1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속된 2달의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두달간 대규모의 매도가 진행되면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차익거래 매도 여력은 거의 바닥이 났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덱스펀드의 자산 내 주식보유 비중이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고, 외국계 회원사의 순차익잔고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순차익잔고는 향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차감한 것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시장에 내놓을 물량이 없다는 얘기다.
반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개인 환매수 유입으로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개선되고 있고,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기관과 외국인 매도차익잔고가 각각 최대 1조원과 2조원이 쌓여 있다. 장중 베이시스가 1.0포인트 이상을 웃돌 경우 매수세 유입이 시작될 것”고 분석했다.
베이시스가 악화된다면 약 3000억원 규모의 국가기관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지만 유럽발 시스템 리스크 감소로 베이시스가 재차 악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