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개구에서 50평대 아파타의 평당 매매가가 서울시 전체의 20평형대 아파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는 11일 서울 25개구에서 20~50평형대까지 4개 평형대별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12개구에서 48%인 50평형대의 평당 매매가가 서울시내 20평형대 평당 매매가인 1487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역전현상’이었다. 소형 아파트값은 기존보다 많이 오르긴 했지만 소형 비중이 워낙 높은 지역에서는 수요가 많고 거래가 활발해 역전형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50평형대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평당 813만원을 기록한 강북구였으며 이는 20평형대 평균의 54.7%에 불과했다. 이어 강서·관악·구로·금천·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성북·은평·중랑구 등도 20평형대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 전체의 매매가는 20평형대가 평당 1487만원, 30평형대 1737만원, 40평형대 1913만원, 50평형대 2656만원으로 넓은 평형일수록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50평형대 가격이 저렴한 순으로 1~4위를 차지한 강북·금천(942만원)·서대문(1118만원)·성북구(1143만원) 등은 구내에서도 50평형대가 20평형대보다평당 매매가가 낮아 면적과 가격이 반비례했다.
강북구는 20평형대 평당 매매가가 1138만원으로 50평형대와의 격차가 325만원에 달했고 성북구는 99만원, 금천구 81만원, 서대문구 62만원 순이었다.
한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50평형대가 전 평형대에서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50평형대 평당 가격이 3815만원으로 면적과 가격이 비례하는 계단식 그래프를 그렸고 서초·송파구는 각각 2987만원, 2675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하지만 20평형대도 2945만원으로 50평형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강남 3구에서도 2006년 말 이후로 중대형·중소형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고 있는 상황, 이에 2~3년 뒤에는 공급부족으로 중대형에 희소성이 생겨도 경기가 받쳐주지 않는 이상 값이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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