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록·포크 넘나들며\n“다채로운 음악 들려줘\n“가장 진솔한 나를 담아”
감미로운 기타 선율,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자의 목소리.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모리슨(James Morrisonㆍ27)이 3년 만에 3집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제임스 모리슨과 e-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리슨의 3집 앨범 ‘The Awakening’은 유명 프로듀서 버나드 버틀러와 레이디 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함께 작업한 마크 테일러 등이 참여했다.
앨범은 소울과 블루스, 록과 포크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나의 가장 진솔한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앨범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갖도록 하기 위해 외부인의 참여를 배제하고,내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 작업 중에 아버지를 잃는 큰 시련을 겪었다.
또 결혼 후 첫딸의 출생 등 인생의 굴곡진 경험들을 통과하면서, 한 단계 성숙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특히 아버지를 잃었을 당시의 힘들었던 심경을 곡으로 풀어냈다. 수록곡 ‘In My Dreams’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에 쓴 곡.
그는 “당시 가슴의 상처 때문에 예민해 있을 때, 옆에 있던 친구가 네 이야기를 곡으로 풀어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곡을 쓰게 됐다”며 “슬픈 상황이었지만,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곡 ‘6weeks’도 아버지의 죽음 이후 집에서 6주간 칩거하며 쓴 곡이다. 모리슨은 “극도로 우울해지는 대신 음악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3집 앨범은 모리슨이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스타일을 창조했다.
감미로운 발라드곡으로 대표되는 그의 음악 스펙트럼이 록 스타일, 신나는 펑키, 스페인풍 소울곡까지 다채로워졌다. 특히 ‘Slave To The Music’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빠른 템포의 신나게 춤출 수 있는 펑키한 곡.
그는 “그동안 발라드 가수 이미지가 강해서, 이 노래가 좋은 건 알았지만 잠시 미뤄야 했다. 그러다 베를린의 스튜디오에 가서 이 곡을 작은 괴물로 변신시켰다”며 이 곡을 “마치 작고 귀여운 펑크(funk) 괴물과 같다”고 말했다.
혜성처럼 떠오른 팝스타 제시 제이(Jessie J)와 듀엣곡 ‘Up’도 함께했다.
모리슨은 “그녀를 만나면서 곡 느낌이 180도 바뀌었다. 원래 어두운 느낌의 팝송이 제시 제이를 만나면서 밝아졌다”며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다. 내가 쓴 곡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