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울대 미대)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1960년대 초 미국에서 섬유예술을 접한 뒤 타피스트리 작업을 해온 작가 정정희(81) 씨가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다. 그의 섬유 작업은 풍부한 입체감이 살아 있어 ‘직조된 조각’에 가깝다. 물론 다양한 색상의 실을 한올 한올 교차시키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조각을 공부한 때문인지 조각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작가는 “풍부한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섬유예술의 매력”이라며 자신의 작업이 디자인이나 공예가 아닌 순수미술로 평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0일까지. (02)3217-6484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