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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암사 각황전 등 국보-보물 14점 등 화재위험 노출
화엄사 각황전(국보 67호)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48호), 통도사 금강계단 및 대웅전벽화(290호) 등 국보 3점과 마곡사 영산전 등 보물 11점 등 다량의 문화재들이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문화재 소방 검사 불합격 국가지정문화재 현황’ ‘문화재 소방검사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소방방재청이 올해 전반기 ‘2011년 문화재 소방검사’를 실시한 결과, 점검대상 문화재 5487건 중 79건의 문화재가 불량 판정을 받았다. 이중 국가지정이 12곳, 시도지정 문화재가 18곳 등이었다. 화재위엄에 노출된 보물로는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월정사 8각9층석탑 출토유물, 안심사 영산회괘불탱화, 용화사 석조불상군, 마곡사 대웅보전, 마곡사 대광보전, 개심사 대웅전, 내원사 삼층석탑, 징효대사탑비, 환성사 대웅전 등이다.

이들 문화재는 대부분 목조구조로 훼손 우려 및 지지력 한계로 소화설비 설치가 어렵고, 유사시 기와지붕 및 목조구조로 인해 원활한 소화활동이 곤란해 소방에 많은 애로점이 있지만, 소방전문기관인 소방방재청에는 문화재 화재 예방 및 진압에 대한 예산항목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문화재와 관련된 예산이 문화재청에만 배정되어 문화재 화재 예방 및 진압 관련 항목이 없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그간 문화재 유형별 화재진압기법개발에 2009년 4억, 2010년 1억5000만원을 집행하는 등 문화재 화재대응 노력에 예산을 투입했지만, 소방전문기관으로서 문화재 화재관리에 대한 주체적 입장에 서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 화재 예방 및 진압에 대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책임감을 지우는 것이 필요한 대목이다.

유 의원은 “우리의 민족문화유산은 한번 불타버리면 영원히 되찾지 못하는 만큼, 화재예방의 주무관청인 소방방재청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소중한 우리의 유산을 화재위험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김대우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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