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관내 전통시장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는 급증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SSM 등의 확산으로 인한 전통시장의 경쟁력 약화 우려에 따라 기존 시설현대화 사업의 지속적 추진에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관내 전통시장별 특화사업과 함께 문화사업단 운영 등 신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통시장 관련 신규 사업은 상권 활성화 및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 70억원, 문화사업단 운영 10억원, 공동배송센터 운영지원 1억3000만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통합마일리지 시스템 구축 2억원, 전통시장 투어프로그램 연계사업 2100만원 등이다.
상권 활성화 및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은 남구 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을 둘러싼 상인들의 반발을 수그러뜨리기 위해 용현시장 등의 특화사업 차원에서 추진된다.
시는 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향후 2~3년 간 인근 용현, 신흥, 평화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비와 구비를 합쳐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시는 기존의 시설현대화사업에 91억6600만원을 배정해 22개 시장을 대상으로 34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상인교육관 건립, 주차장 확충 2곳, 아케이드 설치 2곳, 고객지원센터 건립, LED 조명교체 9곳, 편의시설 정비 19곳이다.
또 중소기업과 매칭사업으로 총사업비 175억1700만원을 들여 상권활성화 및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 시설 현대화사업, 전통시장 활성화 문화사업단 운영, 공동배송센터 운영 지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통합 마일리지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상권활성화 사업을 위해 부평역 앞 지하상가와 부평시장 일대를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동구 송현시장에서 현대시장 일대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해 중소기업청과 함께 특화된 시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인천지역의 전통시장 가운데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한 시장을 선정한 뒤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각종 이벤트 사업을 통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활성화 문화사업단’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공동배송센터가 설립됐지만 상인들의 자금 부족으로 실질적인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송현ㆍ현대ㆍ토지금고시장 등 5곳의 시장에 대해 1억3천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원활한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특히 현재 대형 마트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을 전통시장에도 도입할 수 있도록 KT와 카드단말기 설치 및 마일리지 적립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내년부터 전통시장에도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시설현대화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인천지역 22개 전통시장에 91억6600만원을 들여 주차장 및 아케이드 설치 및 화장실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