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터키 동남부 반주(州)를 강타한 지진에 우리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터키 지진 발생 직후 6.25 참전국으로서 우리와 전통적 혈맹관계에 있는 터키의 피해 구호를 위해 최대한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터키측에 표명한 바 있다.
이어 외교통상부가 24일 관계부처와 적십자사, 민간 해외원조단체가 참여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정부와 민간 차원의 대터키 피해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탐색구조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 파견, 구호물자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되었으며, 터키측의 구체적 요청을 접수하는 대로 가능한 모든 지원과 협력을 신속히 제공키로 하였다. 또한, 향후에도 관련 정보를 민간 해외원조단체측과 공유하고 정부와 민간이 유기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구조대 파견은 보류, 구호물품 지원=당초 초기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기 위해 24일 저녁 급파하기로 한 구호선발대와 관련, 터키 정부측이 이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외국 구조대의 지원은 시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해 옴에 따라 동 선발대 파견은 보류되었다. 향후 구조대 파견 및 정부 차원의 구호물품 지원 등은 터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필요 사항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긴급구호자금 10만불 지원= 대한적십자사는 터키 지진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긴급구호자금 미화 10만불을 터키적신월사에 지원한다.
현재 터키적신월사는 이재민 구호를 위해 텐트 2,600동, 담요 7,500장, 난로, 취사도구, 식량 등을 방출하고 무료급식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먼저 자체 긴급구호자금을 방출해 터키적신월사의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향후 국민성금모금을 통해 추가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터키 지진 피해 상황은 학생들이 있던 학교 기숙사와 아파트 등 건물이 붕괴된 에르지쉬의 상황이 심각한 상태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데다 여진에 따른 건물붕괴가 우려되자 대부분 집 밖으로 나오면서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고 사람들은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현재 366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천3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터키 총리실이 25일 밝혔다.
김지윤 기자/ hello9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