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중소형 주택 인기로 인한 오피스텔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각 업체들이 내놓는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는 인파가 몰리며 청약·계약에 이르기까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월 한신공영이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에 선보인 ‘해운대 한신 休플러스’는 932실에 대한 청약 결과, 최고 62대 1, 평균 2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실이 마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대연동 ‘경성대 삼정그린코아’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자 300여 명이 밤샘 줄서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지난 1월 분양한 부산 부전동 ‘유림 더블루’ 오피스텔도 2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률도 100%에 달성한 바 있다.
이는 부산 일대 1~2인 가구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005년ㆍ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통계에 따르면 부산은 1~2인 가구가 12만1천634가구 늘었다. 부산 전체 인구는 3% 줄었지만 1~2인 가구는 2.1배 늘어나면서 오피스텔과 같은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여기에 지난 8월 오피스텔도 주택처럼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임대사업자가 임대를 목적으로 건축하거나 최초로 분양 받은 주거용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이 60㎡ 이하인 경우 오는 2012년 연말까지 취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또 전용면적이 40㎡ 이하인 경우에는 재산세와 지역자원시설세도 100% 면제되며, 60㎡ 이하는 재산세 50% 감면 및 지역자원시설세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1~2인 가구수 증가와 베이비부머의 등장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투자처인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세제 감면 혜택까지 소형 오피스텔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부산에는 내달 3곳에서 1379실이 분양된다.
우선 해운대 우동에는 (주)한양이 수익형 레저 오피스텔 ‘해운대 수자인 마린’ 570실을 오는 27일 모델하우스 오픈하고 내 달 1일부터 분양한다. 지하 6층 지상 22층으로 전용면적 26~40㎡의 소형 오피스텔로 꾸며진다. 해운대 관광특구 자리에 들어서 동백섬을 비롯해, 해운대와 장산 등을 조망하며, 옥상 하늘공원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쉼터를 마련했다. 오피스텔이 시작되는 4~5층은 층고 4.5m(천정고 3.94m)로 높게 꾸며 채광과 개방감을 높였다. 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약 400m 거리의 역세권이며, 오피스텔에서는 드물게 휘트니스 센터와 GX룸, 골프클럽 등 약 530㎡ 규모의 전용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서희건설도 내달 부산 광안리에서‘서희 스타힐스 센텀프리모’ 약 667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면적 19~46㎡로 이뤄진다. 광안리 해수욕장이 가까우며, 부산 앞바다와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주변에 센텀시티와 마린시티가 위치해 있어 백화점, 대형마트를 비롯해 BEXCO, 요트경기장, 영화관, 올림픽 공원 등의 이용이 쉽다.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GS건설이 ‘연산자이 2차’를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주상복합아파트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4~56㎡, 총 142실로 구성된다. 연서초, 연신초, 안민초가 가깝고, 연산1동 주민센터, 연산1동 우체국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워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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