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장한 양곡부두는 ㈜태영그레인터미널이 총 1647억원을 들인 민간투자사업으로 20만7813㎡ 면적의 항만부지와 16만1459㎡의 배후부지, 5만t급 2개 선석의 560m 안벽 및 국내 최대의 일시저장 능력의 32만t급 곡식저장고 등의 시설로 이뤄졌다.
분진 방지를 위한 밀폐형 컨베이어시설과 최신식 언로더(Unloader 하역용크레인) 3기 등 친환경 부두시설도 갖췄다. 특히 안벽 수심이 14.5m로 설계ㆍ시공돼 국내최초로 7만t급 대형 양곡선박의 접안도 가능하다.
㈜태영그레인터미널은 올해의 경우 구제역 여파로 양곡물량이 감소했는데도 이미 지난달까지 10척의 선박이 기항해 약 30만t의 물량을 처리했고, 연말까지 총 60~70만t의 물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턴 연간 120만t의 양곡물량을 처리해 향후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태영그레인터미널 관계자는 “양곡부두가 본격 운영되면 경기 남부권 양곡화물의 분산처리로 경기남부 및 충청권의 곡물 수급안정화는 물론 물류비 절감도 기대된다”며 “정부차원의 식량안보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축산 농가 및 사료업계의 물류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영그레인터미널은 태영그룹의 태영인더스트리를 운영출자자로 건설사 4개사(태영건설, 대림산업, 고려개발, 남광토건) 및 전략출자자 2개사(카길, STX팬오션), 재무출자자 6개사(산업은행, 농협, 대구은행, 부산은행, 삼성생명, LIG손해보험) 등 1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움이다.
<백웅기 기자 @jpac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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