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첫날 주제는 ‘세상의 모든 아리랑’이다. 전통적인 아리랑의 명곡들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더했다. 가곡 아리랑, 판소리 아리랑, 팝핀 아리랑 등 새로운 음악적 형태의 아리랑을 접할 수 있다.
둘째날은 ‘동화와 사랑에 빠진 아리랑’. 시인 기형도의 ‘숲으로 된 성벽’을 모티브로 한 동화 ‘작은 당나귀’를 아리랑에 접목해 보여준다.아리랑의 가사를 동화에 맞게 새로 짓고, 무용수의 몸짓이 어우러진 애니매이션 극이다.
셋째날 열리는 ‘아리랑 어플리케이션’에서는 한(恨)에서 신명으로 진화하고 있는 아리랑의 성장을 휴먼 로드 다큐멘터리로 풀어낸다.축제 마지막날 ‘피카소 아리랑을 만난 날’에서는 아리랑이 노래하는 ‘남녀간의 사랑’을 ‘강은일 해금플러스’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음악과 함께 아리랑과 어울리는 동서양의 명화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사랑의 설레임’을 상징하는 ‘진도아리랑’은 마르크 샤갈, ‘잃어버린 사랑’을 뜻하는 ‘밀양아리랑’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과 연결고리를 찾았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