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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마을1축제>질마재 축제도 참가하고 선운사도 둘러보고
‘2011 질마재 문화축제’가 열리는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는 ‘선운사’와 불과 8㎞ 정도 떨어져 있다. 축제를 즐기고 둘러보기 딱 좋은 코스다. 이맘때 선운산과 선운사 진입로는 형형색색 단풍과 산사의 은은한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도립공원으로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선운산은 가을이면 고혹적 풍경을 품는다. 곳곳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 봉우리와 싱그러움을 한껏 머금고 있는 숲, 울창한 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도솔천’의 물소리까지 품고 가을산행을 권하고 있다.

단풍은 위에서 아래로 물든다. 선운사 계곡에 이르러 어여쁜 얼굴을 물 위에 비춘다. 선운사 계곡에 비친 단풍의 얼굴을 보노라면 세상사 부러울 게 따로 없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계곡을 따라가면 꽃무릇의 붉은빛도 선운산의 가을빛을 더한다. 선운사 초입을 들불처럼 태우는 단풍과 꽃무릇이 선운사의 가을색을 말해준다. 지금 선운산의 단풍은 완연히 제 색을 찾았다.

이처럼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에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 잡고 있다. 선운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때인 577년에 고승인 검단 선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신라와 백제 간의 세력 다툼이 치열했던 곳이긴 하지만 백제의 영토였다고 알려져 있어 검단 선사의 창건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수령 500년이 넘은 3000여그루의 동백나무숲이 선운사 뒤편을 장식하고 있고, 건물 앞에는 수선화가 계절을 기다리며, 지금은 도솔천의 검은색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을 제공하고 있다.

선운산은 ‘경수봉(해발 444m)’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8시간 정도 걸려 조금 부담스럽지만, ‘자연의집→낙조대→천마봉(4㎞, 2시간)’ ‘중촌마을→경수산→석상암(3㎞, 1시간30분)’ ‘안장바위→선바위→탕건바위(6㎞, 3시간)’ 코스 등 2~3시간짜리 코스도 있다.

선운산에는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손이 닿을 수 없을 듯이 깎아지른 암벽에 불상이 조각돼 있는 ‘도솔암 마애불’, 용이 드나든다는 ‘용문굴’, 낙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낙조대’ 등 곳곳에 잊지 못할 풍경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선운산에 가 보면 그 풍경을 가슴으로 음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선운사 탬플스테이처럼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어 선운산의 참선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고창=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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