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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 대형분양을 줄여라”
미분양 발생·조합원 선호도 급감…둔촌주공 대형→중형 설계변경 추진
‘대형 아파트가 뭐길래’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급감하는 추세 속에서 강남권의 초대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도 대형 평형을 중형 아파트로 변경하는 작업이 추진돼 주목된다.

이미 앞서 둔촌주공아파트보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빠른 인근 고덕지구에서는 평형 변경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상태다.

27일 둔촌주공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소식지를 발송하고 ‘대형 평형 유지 관련 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조합은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배경과 관련해 “이미 일부 재건축 사업지에서는 분양신청 시 대형평형의 미달 및 중규모 평형대 수요초과로 사업시행인가 후 불가피하게 설계변경이 이뤄지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더불어 강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대형평형의 미분양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부동산 분양 시장 추세에 따라 일반 분양시 대형평형의 미분양 발생 우려 등 대형평형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의 초대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대형 평형을 중형 아파트로 변경하는 작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아파트 전경.

조합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합원의 선호 평형에 대한 의견을 수렴, 향후 정비계획 변경 및 사업시행인가 접수시의 설계 내용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이 진행하려는 설문 조사 항목에서는 정비구역 지정시의 잠정 정비계획에 있던 149㎡(45평형) 물량이 없어지고, 대신 126.78㎡(38평형)와 142.43㎡(43평형)이 포함됐다. 조합은 중형 평형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현행 2종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조합은 이미 지난해 강동구청에 현행 2종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 신청안을 제출해 놓은 바 있다.

변경 신청안에는 용도지역의 상향 내용은 물론, 용적률을 현행 259.3%에서 법정상한 용적률인 300%까지 올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토대로 9090가구 규모의 공급량을 재건축 의무 소형주택을 제외하고 9283가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설문조사 내용에 반영시켰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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