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장이 중저가대 위주의 반등세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 실마리가 마련됐고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자 주식 시장의 움직임이 회원권 거래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장시간 바닥을 기다린 대기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수기 시즌을 겨냥한 매수세의 유입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상승 종목은 중저가대에 밀집됐고 고가대는 시세 상승까지 이끌지 못했다. 또한 초고가대는 여전히 매수세가 부재하다.

수도권 주요 종목에서 일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길게 지속되지 못했다. 대내외적인 불안심리는 여전히 거래발생을 저해하고 있다. 또한 입회금 반환 여부에 대한 부정적 요소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시점이라 시세회복을 안심하기엔 이르다. 한동안 중저가대 위주로 제한적 상승은 계속되고 고가대의 회복은 단기간에는 어려워 보인다. 오랜만에 경험한 상승 분위기에 여전히 시장 반응은 조심스럽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때다.

초고가대는 여전히 거래가 부진하다. 곤지암권의 이스트밸리는 매물이 쌓였고, 남촌은 신규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세는 일단락됐다. 렉스필드는 분양가별 다양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다. 강북권의 가평베네스트는 매도, 매수 모두 문의가 소강상태다. 용인권의 남부는 매도측 호가 조정만 계속 있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레이크사이드는 문의조차 뜸해지면서 소극적인 모습이다.

고가대는 매수 문의는 늘었으나 거래로 이끌진 못했다. 저점매수세가 대기 중이지만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용인권의 아시아나는 골프장 인수가 뒤늦게 부각되고 있어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다. 신원은 호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인크리크는 거래 발생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매도, 매수 양쪽 모두 문의가 없는 상황이다. 강북권의 송추는 매물이 늘었다. 서원밸리 또한 매수세 부진으로 하락세다. 마이다스밸리는 주중회원권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여전히 매수세가 미미하다. 비전힐스는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매물이 늘었다.

중가대는 서울 근교 종목 위주로 상승세다. 단기간 종목별 가파른 상승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저점 매물들이 모두 소진되어 매물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용인권의 대표적인 팔팔과 뉴서울은 매수 주문이 크게 늘어 상승세다. 기흥 역시 저점매수세가 대기 중이어서 매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서울과 은화삼의 경우는 신규 매수 주문이 늘었다. 하지만 블루원용인과 코리아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을 시점에 비교적 선방했던 두 곳이다. 모두 뚜렷한 신규매수가 없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곽권의 뉴코리아와 서서울은 매수 주문이 크게 늘었다. 여주권의 블루헤런과 자유는 1억원 선으로 시세 회복이 기대된다.

저가대는 평소 거래 빈도가 높은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 서울 근교 종목인 태광과 한성은 매물이 소진되며 신규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 용인권의 리베라도 매물 없이 매수 주문이 증가했다. 양지파인과 플라자용인은 매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수원은 매도세에 비해 매수세가 약해 소폭 하락했다. 강북권의 광릉포레스트는 법인매수세로 소폭 상승했고, 양주는 매수세가 부진하다.

지방권은 수도권에 비해 거래량이 둔감하고 제한적인 거래가 대부분이다. 충청권의 에머슨내셔널은 매물이 쌓인 채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시그너스는 문의가 전무한 상황이다. 거래가 많은 우정힐스와 천룡도 거래가 소극적인 가운데 하락했다.
경춘권은 기존 회원권 매물은 줄었으나 신규 분양물건의 계속된 공급으로 매수세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종합리조트 회원권은 다소 소외된 움직임이다. 용평, 오크밸리, 비발디파크는 간헐적인 거래가 있고 주중회원권 중심으로 문의가 이루어졌다.

문소연/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msy@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