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해만 밀렵으로 코뿔소 341마리가 희생당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는 남아프리카공화국지부는 “3일 올 들어 10개월 동안 모두 341마리의 코뿔소가 밀렵으로 숨졌으며 이는 지난해 연간 최다 기록이었던 333마리를 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 수치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뿔소가 사는 곳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코뿔소 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최근 수년 동안 남아공의 코뿔소가 집중적으로 밀렵을 당해왔다.
이에 따라 남아공 당국은 밀렵꾼에 대해 중형을 내리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으나 밀렵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WWF의 아시아 코뿔소 전문가인 크리스티 윌리엄스 박사는 성명에서 “코뿔소 뿔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베트남에서 자바 코뿔소가 멸종을 당했다”며 “똑같은 문제가 아프리카와 동남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WWF의 아프리카 코뿔소 프로그램 조정관인 조세프 오코리는 “베트남은 남아공을본받아 밀렵군과 거래업자들, 밀수꾼들을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며 “코뿔소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남아공과 베트남에서 암약하는 범죄조직을 적발해 처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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