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유럽의 채무위기 해소를 돕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대에 합의할 것이라고 G20 참가국 관리들이 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칸에서 진행중인 G20 정상회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IMF 재원 확대를 위해 2012년 가을께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지분을 늘리는 방안이 4일 발표될 G20 공동선언문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IMF의 가용 재원은 4000억 달러 수준인데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IMF 재원 확대에 반대는 없었으며 중국 역시 IMF를 지원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도 IMF 재원확대 범위에 대한 회의가 “밤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미국,영국등 IMF 최대 지분국들이 자금 투입을 두배로 늘리는 합의가 이뤄진 바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 의회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대출 관련 합의를 통해 일시적으로 가용재원을 조성했었다.
이번 G20 공동선언문에는 회원국들의 동의가 있으면 이러한 일시적 조치를 영구적 조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현재 290억 파운드 수준인 영국의 IMF 지분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G20은 세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비롯한 대규모 적자국은 재정 건전화를 약속하고 무역흑자국은 국내 수요를 증진시키도록 하는 방안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