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인 멕시코에서 차기 시장 후보의 선거 캠페인을 돕던 현직 시장이 무장 괴한에 살해됐다.
멕시코 미초아칸주(州) 당국은 2일(현지시간) 주내 라 피에다드의 시장인 리카르도 구스만이 집권 국민행동당(PAN)의 차기 시장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다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밝힌 것으로 3일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 등이 보도했다.
구스만은 올들어 범죄에 희생된 여섯 번째 현역 시장으로 2010년부터 20명의 시장이 범죄에 목숨을 잃었다.
미초아칸주에서 13일 치러지는 선거에 PAN의 주지사 후보이자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누이인 루이사 마리아 칼데론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스만은) 대단한 시장”이었다고 평가하며 죽음을 애도했다.
멕시코 서부에 위치한 미초아칸주는 칼데론 대통령의 고향으로 주요 마약갱단인 ‘라 파밀리아’의 활동 본거지로도 꼽히는 곳이다.
멕시코에서는 2006년 12월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로 4만5000명이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사망자수가 이미 5만명에 이르렀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