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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철, 웅장함과 아기자기함 동시에 살린 무대였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콘서트 전용공연장인 블루스퀘어 콘서트홀에서 개관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케어에서 열린 공연 주제는 ‘언플러그드 라이브’. 대극장의 화려하고 웅장함과 소극장의 친밀하고 아기자기함의 특성을 동시에 살린 공연이었다.

이승철은 5일 공연에서 디테일한 이승철의 음악적 감수성을 살렸지만, 노래 못지 않게 관객과 호흡하며 함께 즐기는 ‘놀자형’ 공연의 비중을 늘렸다. 초반은 댄서들의 라틴 댄스 공연에 이은 빠른 템포의 곡으로 관객의 정신을 빼놓았다.

이어 ‘사랑 참 어렵다’ 등 러브 스토리를 들려주더니 ‘마지막 콘서트’ ‘희야’ ‘그 사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네버엔딩스트리’ ‘소녀시대’ ‘소리쳐’ 등 자신의 빅히트곡을 호소력있게 불렀다. 


트로트와 ‘YMCA’ 같은 흥겨운 노래도 불러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Sailing’을 부를 때까지 관객들은 시종 이승철의 공연에 몰입하며 춤추고 노래를 따라불렀다. 26년간 노래를 불러온 이승철의 가창력과 관록이 적절히 발휘됐다.

무대 사이사이 댄스들과 비보이들의 현란한 댄스와 묘기는 볼거리를 제공해줬으며 블랙홀처럼 이승철을 빨아들이는 특이한 레이저 조명은 탄성을 지르게 했다.

이승철은 막간을 이용해 관객에게 지난 4월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해 CD와 DVD 판매 수익금 2억원을 학교 건립 기금으로 기부하고 10년간 이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지금까지 음반 내고 공연하는 반복된 시간에서 자신이 뭘 해야할지를 알게 해준 계기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시력을 거의 잃은 한 차드 어린이에 대해 말하면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임을 느꼈다며 관객들에게도 동참을 권유했다. 이승철은 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열심히 공연에 임한다고 말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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