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 예은 유빈 소희 혜림의 5인 걸그룹 원더걸스는 7일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를 타이틀 곡으로 한 정규 2집 ‘원더 월드(Wonder World)’를 발매했다. 앞서 이들은 짧지 않았던 미국 활동 기간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진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지만 반면 국내 공백은 불가피 했다. 팬들 뿐 아니라 원더걸스 멤버들조차 이번 국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 활동자체가 불투명했어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스태프 분들과 굉장히 많은 토론을 했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했죠. 그럼에도 불구,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우리로 인해 마음고생 많았던 팬들에 대한 부분도 컸어요. 티저 이미지와 영상도 공개되면서 긴장되고 떨렸지만 팬들 덕에 힘을 많이 얻었고, 반응도 좋아서 첫 방을 앞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선예)
“생각보다 국내 공백 기간이 길었기에,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욕심이 되게 많이 났어요. 멤버 각자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았고, 싱글이 아닌 정규앨범이기에, 그 어느 때 보다 멤버들의 참여가 높았던 앨범 작업이었죠. 예은이는 2곡에 걸쳐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고, 저와 혜림이도 랩 메이킹을 했어요.”(유빈)
“앨범 전반에 걸쳐 저희들이 참여 안한 곳이 없을 정도로 노력했어요. 하다못해 앨범 재킷의 재질까지도 저희가 선택했죠. 멤버들이 작은 곳까지 정성스럽게 노력한 앨범이니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해요.”(선예)
원더걸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노바디’ ‘텔미’ 등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레트로 코드를 벗어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 이들은 보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이들의 포부는 남달랐다.
“이번 타이틀 곡에 대해 멤버들을 비롯해 스태프들과 많은 토론과 논쟁이 있었어요. 정말 긴 공백 기간이었기 때문에 대중들이 저희들에게 원하는 게 다양해졌기 때문이죠. 어떤 분들은 원더걸스 본연의 복고로 가길 원했고, 또 다른 분들은 5년차이고, 걸그룹의 시초였던 만큼 보다 강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원했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고, 저희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발전된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사실 이번 앨범이 늘 해오던 마이너 디스코 음악은 아니지만 60년대 소울 풍을 현대식 업템포로 재해석 한 것이기에 어떻게 보면 레트로 부분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어요. 레트로와 트렌드의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죠.”(예은)
“‘텔미’와 ‘노바디’ 등 과거에 불렀던 곡보다는 조금 더 우리들의 목소리를 가지고 소울풍으로 시원하게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특별히 음역대가 높거나 애드리브가 많지는 않았지만 저희들만의 편안한 목소리로 녹음했고, 예전보단 시원한 창법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해요.”(선예)
“사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비 마이 베이비’ 뿐 아니라 수록된 모든 곡 파트를 나눌 때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시도했어요. 그러다가 공교롭게도 제 파트가 많은 비중을 갖게 됐죠. 녹음할 때 부담감도 컸고, 힘든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오히려 그걸로 인해 책임감도 생기고 더 많은 연습을 하게 됐어요.”(소희)
원더걸스의 이번 앨범에는 박진영 외에도 팝스타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Single Lady)’로 잘 알려진 안무가 존테와 케이트 페리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자니 부엑의 스타일링으로 세계적인 감각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 원더걸스의 생각은 어떨까.
“해외 아티스트들과 일하는 건 흔치 않잖아요. 정말 재미있게 일했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배웠죠. 지금까지와 다르게 다른 안무, 스타일 다른 옷을 알게 돼 저희 색에 이것, 저것 입히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통해 조금은 성숙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유빈)
끝으로 원더걸스는 이번 정규 2집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계획과 목표를 전했다.
“그간 우리가 예능을 잘 못하기도 했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부족해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내비치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오랜만에 한국 활동이고, 예능프로그램처럼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했기에,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갈 생각이에요.”(유빈)
“저희가 지난 싱글 때 2주란 짧은 활동기간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길게 시간을 가지면서 무대 위에서 모습 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매력으로 대중분들과 더 가까워 졌으면 해요.”(예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떤 목표를 이루기보단 오랜 공백 기간을 깨고 나온 것이고 또 미국 활동을 했던 원더걸스를 기대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연말까지 음악을 통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선예)
이슈팀 최준용 기자/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