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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자금풍향계> 유럽發 불안감 재점화…신흥시장 유동성 밀물
투자가들의 위험선호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번 주 펀드 자금은 35억5632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4월 이후 최고 수준의 강도를 보였다.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 적극적 대처는 위기 지속기간에 대한 기대를 낮아지게 했다. 수급 주체의 변화도 나타났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저가매수가 시작된 이후 금주에는 비교적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리테일 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규모 집행됐다. 그러나 이 자금 역시 선진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에도 가격부담이 크지 않은 신흥시장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확대된 유동성의 대부분인 34억9651만달러가 신흥시장으로 집중됐다. 주간 순유입 강도 역시 4월 이후 최고치였다. 지역별로는 기관투자자들이 선제적 선호를 보였던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로 29억4748만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모멘텀을 주도한 한편, 특정 지역 펀드들 또한 8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을 보였다. 규모는 아시아(일본 제외), 중남미, 동유럽 펀드가 각각 4억8849만달러, 1136만달러, 4918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선진시장 유입자금은 미미한 강도에 그쳤다. 이 지역으로는 한 주간 5980만달러가 유입되는 데 그치며 지난 5월 이후 모멘텀 혼조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독일 중심의 서유럽과 미국 중심의 인터내셔널 펀드로 각각 6억2346만달러, 7728만달러가 유입된 반면, 엔화 강세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된 일본 펀드에서 6억2040만달러가 유출되며 상대적 약세를 견인했다.

다만 9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대를 돌파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어 다음 주 글로벌 자금흐름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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