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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부실 이미지 씻기 ‘구슬땀’
올해 내내 구조조정 칼바람에 떨었던 저축은행권이 ‘부실 이미지 씻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가하면 시중은행처럼 물량 공세를 펴지는 못하지만 주변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해 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직원 출연금 6억1030만원에다 정일대 솔로몬저축은행 사장 등 임원들이 1억1300만원을 내면서 26만1000여주를 사들었다. 임직원들이 직접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게 솔로몬저축은행측의 설명이다.

연말ㆍ연시를 맞아 자원봉사활동을 준비하는 저축은행도 많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전사적으로 자원봉사대축제를 열고 연탄 1만장, 김장 5000포기, 구세군 자선냄비, 헌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부저축은행은 2007년부터 매달 직원들과 매칭펀드 형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해 서울 중구청에 전달, 지역 차상위계층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진흥저축은행은 서울 동성동 인근에서 이주노동자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라파엘클리닉(서울대 의과대학팀)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진흥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시간날 때마다 자발적으로 라파엘클리닉을 찾아 이주노동자에게 음식을 지원하거나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내달 1일에는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진행하는 불우이웃돕기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유(W)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수자원개발전문 국제구호단체인 팀앤팀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동아프라카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사랑비를 내려주세요’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각 영업점에 물 펌프 모형의 모금함을 설치하고 동아프리카 기근의 심각성을 알리는 등 연말까지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 여파로 업계가 많이 침체돼 있고 여론도 좋지 않아 쉽게 움직이기 힘들다"면서 "그나마 계속해왔던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고객들과 신뢰를 다시 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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