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주에서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6시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장모(41ㆍ울산)씨, 이모(28ㆍ서울)씨, 양모(여ㆍ31ㆍ경북) 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1명 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한 집주인은 “지난달 25일 방을 계약한 장 씨가 어제(15일) 보증금 5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문은 잠겨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은 잠금장치를 열고 들어가 숨진 지 열흘 가량 된 것으로 보이는 남자 2명, 여자 2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방안에 연탄재가 담긴 화덕 2개가 있었던 점에서 경찰은 이들이 자살한 것으로보고 있다.

특히 네 명의 주거지와 나이가 각기 다른 점에서 인터넷 상에서 동반자살을 모의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장 씨 등은 신분증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숨져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가족을 통해 사망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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