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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44)군위군 성리·나호리 “배산임수의 남향 터…귀농인 오라 손짓”
전원생활을 계획 중이거나 준비 중인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도시민들은 대개 귀농이나 귀촌지로 차로 2시간 이내 거리를 선호한다. 그렇다보니 멀리 잡아도 수도권 접경지인 강원권과 충청권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땅값은 이미 많이 올랐다. “땅값은 아무도 모른다” “땅은 정해진 가격이 없다”라는 말처럼 호가 거품이 워낙 많이 끼어 있고, 실거래가 역시 입지가 좋은 곳은 3.3㎡(1평)당 30만원을 훨씬 웃돈다.

이렇다 보니 귀촌은 물론 귀농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비용 부담이 크다. 땅 3300㎡(1000평)을 마련하는데 3억 원이나 들어가면 이후 집 건축비와 농사 시설비 등 투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그럼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은 어디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서울 및 수도권 수요가 몰리지 않는 곳이다. 그만큼 지리적, 시간적 거리는 멀다.

경상북도 군위군도 이런 지역 중 하나다.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도시민들이 전원생활을 하러 내려오기에는 너무 멀지만 반면 땅값이 싸다. 잘 찾아보면 집을 짓는데 문제가 없는 관리지역 농지로 3.3㎡당 10만 원이하의 땅을 만날 수 있다.

군위에서 서울 및 수도권을 오가려면 아무래도 중앙고속도로 군위IC에서 가까우면서도 풍광이 뛰어난 곳이라야 한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런 기준에 맞는 ‘군위 전원명당’으로는 효령면 성리와 우보면 나호리가 꼽힌다. 두 곳 다 그리 높지 않은 구릉성 산지가 마을을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낙동강에 합류하는 위천이 휘감아 흐르는 배산임수의 남향 터다. 

군위군 성리.나호리 위치도

군위군은 서울 및 수도권 수요는 거의 없지만 대구와 구미 쪽 수요가 받쳐주기에 인접한 의성군보다는 땅값이 비싼 편이다. 대체로 관리지역 농지의 경우 3.3㎡당 10만원 안팎, 즉 5만~15만대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성리나 나호리의 경우 이 하한선이 7만~8만 원대로 올라간다. 성리보다는 나호리에 농지가 더 발달해있다.

성리는 산으로 둘러싸인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마을로, 성리 당미기 칭이바웃골 내서동 못안골 절텃골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당미기마을은 당집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칭이바웃골마을은 칭이(키)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다. 못안골마을은 앞에 산막지라는 못이 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나호리는 낮은 산지를 이루며, 군위군을 가로질러 흐르는 위천 가에 위치해 나호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자연마을로는 상라동, 진밭골, 하라동 등이 있다. 진밭골은 이(진흙)전동이라고도 하며, 땅이 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하라동은 아래쪽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호리에는 수령 320년을 훨씬 넘은 팽나무 보호수가 있다.

효령면 성리 앞으로 흐르는 위천
효령면 성리
우보면 나호리와 위천

■지역전문가가 말하는 전원 투자 포인트-김영희 동림공인 소장

“군위 땅은 대구시와 구미시 사람들에 좌우되지요. 그래서 투자가치는 이들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골라야 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내려오신다면 중앙고속도로 군위IC에서 가까우면서도 풍광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군위읍 서부리에 위치한 동림공인중개사사무소(054-383-5752)의 김영희 소장(공인중개사)은 먼저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부계면을 추천했다. 부계면은 대구시와 경계인 팔공산자락에 위치해있어 대구지역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희 동림공인 소장
“부계면에서 도로에 접한 관리지역 전답의 시세는 3.3㎡(1평)당 30만~40만원으로 높지만, 향후 팔공산터널이 완공되면 대구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습니다.”

군위군의 중심지인 군위읍은 중앙고속도로 군위IC에서 5분 거리로, 관리지역 전답의 시세는 3.3㎡당 10만~20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특히 5번국도변은 30만~40만원으로 매우 높다.

삼국유사 테마파크(가온누리)가 오는 2012년 3월께 착공되는 의흥면의 경우 관리지역 전답의 시세는 10만~15만 원 선이다.

소보면과 고로면에선 3.3㎡당 10만 원 이하 매물도 제법 많다. 구미시 와 접한 소보면은 구미5공단과 가깝다. 관리지역 전답은 8만~15만 원 선이다. 영천시와 접한 고로면은 인각사와 군위 댐이 있으며, 관리지역 전답이 5만~12만 원 선으로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김 소장은 “좋은 땅이란 사는 사람의 기준에 맞는 것이 제일 좋은 땅이다”라며 “땅을 사기 위해 현장 답사를 할 때는 먼저 현장접근성과 위치를 살피고 이어 토지의 모양(도면확인), 가격을 비교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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